지난 18일 충남 보령서 화재 발생···노르웨이에서도 정차 중이던 차량서 불 나
국내외 화재 사건 17건으로 늘어···소비자 불안 증폭

코나EV. /사진=현대차
코나EV.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가 리콜 이후에도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주차해 둔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정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후에도 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지역에 정차된 코나EV에서 불이 났다.

인사이드EV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가 난 코나EV에 물을 뿌린 뒤 젖은 방화 담요로 차량을 덮은 후 차량을 들어올려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담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코나EV는 주차 중이었으며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노르웨이 화재 등 외신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아직 현지에서도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8일 충남 보령에서 주차중이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 리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화재 관련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자동차 배터리 등 훼손이 심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로 인해 코나EV는 현재 국내 12건, 해외 5건 등 총 17건으로 화재건 수가 늘어나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EV(7만5680대)에 대해 리콜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코나E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모두 교체한다.

현대차는 코나EV 리콜비용으로 인해 작년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 기준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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