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쇼핑부터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봄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고객을 붙잡기 위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몰링족들이 선호할 만한 행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에만 머물던 이들이 다시 쇼핑몰로 돌아오고 있는데요. 몰링족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몰링족이 무엇인가요?
A 몰링족은 한 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문화생활도 함께 즐기는 소비자들을 말합니다. 식당, 영화관, 서점, 카페, 전시회 등을 고루 갖춘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들을 말하죠. 영어로 몰링이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데 이런 몰링을 즐기는 소비계층을 몰링족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몰고어라고 하기도 합니다.

Q 몰과 관련된 용어가 많던데요?
A 맞습니다. 몰링이라는 단어가 생겨나면서 파생되는 용어도 많은데요. 몰 안에서 몰려다니는 소년들을 뜻하는 말로 몰랫, 몰 곳곳을 산책삼아 둘러보는 이들을 몰워커, 쇼핑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몰리라고 합니다.

Q 몰링족이 왜 타깃이 되나요?
A 코로나19로 외출을 시도하는 이들에겐 꽤 용기가 필요하죠. 그리고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한 곳에 방문한 김에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게 됐습니다. 원스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덜 수 있죠. 특히 유모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 이들에게 복합쇼핑몰은 공간도 넓고 유모차 이동에도 편리합니다. 이들은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보니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머무는 시간이 느는 만큼 지출도 늘어나게 됩니다.

Q 쇼핑몰에서 어떤 것을 즐길 수 있나요?|
A 아이파크몰에 들어서면 1층에서부터 유명 수입 차량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리빙파크 1층에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아방트 카페’가 있습니다. 백화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중동점과 울산점에서는 한샘디자인파크가 마련돼 실제 아파트 평형대와 같은 크기의 모델하우스를 볼 수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지만 상점을 빼곡하게 채우는 대신 동선을 넓히고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고객들이 쉬어가면서 즐기도록 한 것이지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조경 공간 글라스 하우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Q 이커머스로 쇼핑을 많이 하는데 쇼핑몰에서 어떤 차별화를 할 수 있죠?
A 오프라인 위주로 영업을 하는 복합쇼핑몰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만 줄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배송이 빨라지고 가격 비교도 수월하지만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주기는 어렵죠. 오프라인 기업들은 체험을 하고 직접 보고 만지면서 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회를 늘리고 아이들 놀이 공간을 늘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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