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도 나와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3월 15~19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다수 나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고 전세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됐다. 해외 주식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도 나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요 서비스와 이벤트로는 미국 실시간 시세 서비스 무료 혜택 확대, 쇼핑과 연계된 삼성전자 주식 제공 이벤트가 나왔다. 

◇ AI 활용한 ETF 투자 펀드 출시 

글로벌 자산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글로벌 자산 투자 상품들이 다수 나왔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인 ‘KTB글로벌테마AI셀렉션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국 주식형 ETF에 투자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ETF 투자비중을 50~100% 범위 내에서 조정한다.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각 통화별 외화표시 자산에 대해 약 90~100% 수준으로 환헤지 전략을 구사한다.

펀드는 핵심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테마에 선별 투자하는 위성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핵심 포트폴리오는 S&P500 지수의 성과를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모멘텀, 밸류, 배당 등 전통적인 스타일의 ETF에 투자한다. 또 위성 포트폴리오는 헬스케어, 5G, 온라인 소비 등 미래 가치가 있는 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크래프트)의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크래프트는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통해 자체 제작한 ETF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핀테크 AI 회사다. KTB자산운용은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해 ETF 투자 매력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단기적으로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는 테마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 본부장은 “실시간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테마 ETF를 발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며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다양한 테마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교보악사 글로벌스트래티직본드펀드’를 출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AXA IM’에서 2012년부터 운용되고 있는 ‘AXA WF Global Strategic Bonds’에 재간접형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국채, 물가연동채, 투자등급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채권 등 다양한 채권에 투자한다. 특히 경기 상황을 둔화국면, 침체국면, 회복국면, 확장국면으로 보고 각 경기 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채권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경기 침체국면에는 국채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경기 확장국면에는 하이일드채권 등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금리 상승 등의 위험은 금리선물 등을 사용해 방어한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달러 자산도 채권 등의 자산에 운용해 일정 부분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 법인도 달러자산을 보유만 하지 말고 일정 부분 운용이 되는 상품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화로 가입 가능한 환헤지형은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나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랩 상품 선보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랩 상품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글로벌스펙트럼랩7호(플레인바닐라/성과형)’를 온라과 오프라인 동시에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랩 상품의 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랩은 국내외 상장주식, 상장지수상품(ETP), 상장리츠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랩 어카운트 서비스다. 지표 분석을 통해 섹터·스타일·기업을 최적화해 선별한다. 주로 주식에 투자하되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절한다.

플레인바닐라 투자자문은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보유한 온라인 자산관리 특화 자문사다. 플레인바닐라 투자자문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자문고객수 1991명, 자문잔고는 6053억원이다. 한국투자글로벌스펙트럼랩은 2019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이 7번째 모집이다.

◇ 유진투자증권,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 혜택 확대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15일부터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 혜택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거래를 최초로 신청한 온라인 고객에게만 미국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었다. 여기에 더해 해외주식 거래 신청 신규 투자자 전체에게 1년간 제공된다. 기존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도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유진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실시간 시세 서비스는 ‘나스닥 베이직(Nasdaq Basic)’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월 5달러 상당의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는 ‘통합시세 서비스’보다 제공되는 정보량이 많다.

무료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별도 신청을 해야 한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벤트 기간 중 언제든지 신청가능하며 혜택은 이벤트 신청 당월부터 바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한 온라인 고객은 미국주식 거래 시 ‘0.08% 거래수수료 혜택’을 10년 간 누리게 된다. 해당 고객이 이번 달 중 매수와 매도를 포함해 해외주식을 3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투자지원금 40달러도 받을 수 있다.

또 해외주식 ‘종목이관 이벤트’와 ‘환전우대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이 다음 달 30일까지 기존 거래 증권사에서 유진투자증권으로 해외주식을 종목이관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투자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말까지 외화 환전 시 우리은행 고시환율 기준 최대 80% 환전우대(미국, 중국, 홍콩) 혜택이 적용된다.

◇ SK증권, 유통업체와 제휴 통해 삼성전자 주식 증정 이벤트 벌여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어 탄생한 이벤트도 있었다. SK증권은 오는 29일까지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SK증권 고객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온라인 쇼핑과 금융이 직접 결합된 것으로 인터파크 기획전에서 삼성전자 행사 상품을 구매한 SK증권 고객 중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 주식은 행사 종료 후 SK증권 계좌로 지급되며 행사 상품은 스마트폰 갤럭시21과 노트북 갤럭시북 플렉스2 등으로 구성된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일상 소비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부담없이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휴처 확대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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