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백화점 세계 최초 적용
CU, 클라우드 POS 시스템으로 행사 할인 가능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유통업계에서는 무인매장이 미래형 매장에 대한 도전이자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점원이 없고 소비자가 스스로 물건을 고르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되는 첨단 매장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이런 첨단 매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Q 무인매장은 단순히 사람만 없는 건가요?
A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은 단순히 사람만 없는 매장들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무인매장하면 양심적으로 돈을 박스에 넣거나 키오스크에서 계산하고 CCTV 정도만 돌아가는 매장이었죠. 하지만 최근 최신 기술을 동원해 나온 매장들은 여러 가지 장치들이 되어있어요.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둔 매장입니다.

Q 백화점에도 무인매장이 있다는데요?
A 지난달 문을 연 더현대 서울 6층에 들어서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무인매장은 세계 최초입니다. 33㎡(약 10평) 규모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졌습니다. 다소 좁은 매장이긴 하지만 방문객들은 QR코드를 인증한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기술들이 있나요?
A 출입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질량센서가 가동됩니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별도의 결제과정도 필요 없습니다. 미리 등록한 카드로 자동으로 결제되기 때문입니다. KG이니시스가 결제솔루션을 제공하는데요.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끝이기 때문에 매우 간편합니다. 언커먼스토어에는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가 협언 개발한 자체기술이 적용됐습니다.

Q 편의점도 미래형 매장이 있다던데요?
A 편의점에도 무인매장이 있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열었습니다. 기존 스마트 편의점은 출입할 때마다 QR코드 인증을 해야 하거나 결제 시 할인을 받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은 최초 1회 등록만 마치면 모든 것이 더 편리해집니다.

Q 어떻게 다른가요?
A 이 매장에는 BGF리테일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POS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클라우드 POS 시스템에는 결제 수단, 멤버십 서비스, 제휴 할인 적용 여부, 월별 행사 품목 등 대량의 정보가 암호화되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점포 내부에 설치된 비전캠(상품 이동 추적), 모션캠(동선 추적), 360캠(매장 전경 촬영), 보안업체 에스원의 보안캠(이상 행동 감지) 등 약 30대의 AI카메라와 15g의 무게 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센서가 고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하면 클라우드 POS 시스템이 이를 상품 정보, 행사 정보 등과 결합시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증정행사, 결제 수단별 이벤트, 멤버십포인트 사용 및 적립, 통신사 할인 등 한국 편의점 특유의 할인, 적립 혜택을 일반 점포와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결제는 고객이 점포 게이트를 통과하는 즉시 사전에 등록한 CU의 셀프 결제 앱 ‘CU 바이셀프’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며 영수증 역시 ‘CU 바이셀프’로 전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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