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상반기 공채 시작···작년보다 60명 늘어난 인력 영입
4대 은행 작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상반기 채용 진행
은행권, 디지털·ICT 인재 영입에 집중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들의 상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0명 더 많은 34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아직 공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디지털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한 수시채용은 진행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은행권 처음으로 공채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우수인재 조기 확보와 청년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다하기 위해 작년보다 60명 더 많은 34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지원서 접수는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다. 

이번 채용은 디지털 관련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행은 채용 분야를 일반과 정보통신(IT) 분야로 나누어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연령, 성별, 학력,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국가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장애인고용촉진및 직업재활법’에 의거 해당 지원자는 우대한다. 

다른 은행들은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작년과 같이 수시채용을 통해 인재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IB·자산관리 등에서 채용을 실시했고 상반기에 64명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영입했다. 올해도 비슷하게 수시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2019년부터 디지털·ICT 분야 인력을 수시채용하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 경력직, 석·박사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관련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또 작년 상반기에는 디지털·ICT 분야 채용에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를 추가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투자금융, ICT, 파생상품·유가증권 운용 담당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문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수시채용 전형을 시작,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IT·IB·자금 등 4개 분야에서 인재를 뽑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디지털·IT 부문에서는 코딩능력 등을 평가했고, IB·자금 부문에서는 시장 이해도, 프라이싱능력 등을 평가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이번 상반기 채용과 관련해 “채용절차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검증을 강화해 디지털 기본소양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디지털전환(DT)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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