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나우버스킹·밀리의서재, 신기능 공개
해시드, 프로토콜 투자할 1200억원 규모 해시드펀드 조성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스타트업들은 이번 주(21~26일)에도  2020년 연말을 앞두고 신기능을 쏟아냈다. 당근마켓은 ‘겨울간식지도’를, 나우버스킹은 ‘전자출입명부’ 기능을 새롭게 내놨다. 밀리의서재도 뷰어 시선추적기능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외에도 해시드투자펀드 결성 소식 등이 있었다.

◇ 붕어빵 파는 곳은?…당근마켓, 겨울간식지도 공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지역 주민들과 겨울철 동네 먹거리 장소를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겨울간식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겨울철 먹거리 판매처를 묻고 답하는 이웃들이 급증하는 것에 착안해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먹거리 상인들의 위치 정보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겨울간식 지도 만들기를 기획했다.

당근마켓 동네생활은 기존 공원, 병원 등 공공장소나 직접 등록한 가게 정보 위주의 장소공유 기능에 더해, 겨울간식을 첫 주제로 이웃들과 함께 만드는 지도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겨울간식지도는 동네 이웃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해당 지역에서 GPS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만 장소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포털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동네정보를 이웃들과 나눌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당근마켓 동네생활 상단의 ‘이웃과 함께 만드는 겨울간식 지도’ 탭을 누르고, 자신이 찾은 우리동네 겨울간식 가게 위치를 확인한 후, 알기 쉬운 이름이나 군밤, 오뎅, 호떡 등 메뉴를 입력하면 바로 등록된다.

겨울간식 지도에는 자신이 등록한 곳 외에도 여러 이웃들이 소개한 겨울간식 위치를 핀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겨울간식 지도 서비스는 메뉴, 영업시간, 결제정보 등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김서은 당근마켓 동네생활 서비스 기획자는 “코로나 한파로 유독 어려움을 겪고 계실 지역 상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겨울간식 지도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나우버스킹, 전자출입명부 ‘나우웨이팅 체크인’ 출시

통합 매장 관리 솔루션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나우버스킹이 휴대전화번호로 전자출입명부를 간편하게 등록, 관리할 수 있는 ‘나우웨이팅 체크인’을 출시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 매장이 QR코드 인식 방식의 전자출입명부 또는 수기명부를 이용하고 있는데,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별도의 인식 또는 기록 과정을 거쳐야 해 관리가 어렵다.

나우웨이팅 체크인은 매장 입구에서 고객이 직접 나우웨이팅 체크인에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출입명부로 등록된다. 명부에 등록된 번호로 매장의 방역상태나 이용안내 등 공지사항을 모바일로 간편히 안내할 수도 있다. 전자출입명부 기능은 무료다.

점주는 나우웨이팅 체크인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경영에 도움이 되는 신규 및 단골 고객 수, 증감률, 방문 시간대, 방문횟수, 방문주기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출입기록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데이터 기반 매장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된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소수의 인력이 다양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출입명부 기록부터 입장 관리, 매장 안내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할 필요가 컸다. 나우웨이팅 체크인은 출입명부 등록과 관리를 훨씬 수월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유용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이라며 “효율적인 운영 도구에 대한 시장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앞으로도 나우웨이팅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내 전자책 뷰어 최초…밀리의 서재, 뷰어 시선 추적 기능 도입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뷰어에 ‘시선 추적’ 기능을 도입했다. 국내 전자책 분야에서 최초 적용 사례다.

시선 추적 기능이란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 시선이 움직일 때마다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하는 기술이다. 밀리의 서재에 도입된 시선 추적 기능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비주얼캠프의 기술로, 지난 11월 밀리의 서재가 정식 오픈한 밀리의 서재 자체 개발 뷰어에 적용했다.

밀리의서재 측은 시선 추적 기능이 더욱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디지털 독서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며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하는 버튼이 뜨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면 이 버튼을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 기존 전자책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리모컨이나 물리 버튼보다도 편리한 기능이란 설명이다. 밀리의 서재는 시선 추적 기능을 향후 PDF, 챗북, 만화 등의 콘텐츠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방은혜 밀리의 서재 독서플랫폼팀 팀장은 “밀리의 서재에 시선 추적 기능이 도입되면서 독서하는 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요리를 하거나 다른 작업을 하는 등 손을 쓰기 힘든 상황에서도 편하게 독서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해 손을 쓰기 어려운 분들의 독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선 추적 기능의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독서와 무제한 친해질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1200억원 규모 해시드투자펀드 조성됐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하고 1200억원 규모의 첫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없이 운용사의 출자금과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결성됐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을 총괄한다.

해시드는 1호 펀드 결성으로 블록체인 기술기업 뿐만 아니라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과 기존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다. 프로토콜 경제는 여러 시장 참여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제를 의미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프로토콜 경제라는 거대한 화두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지향점이 본격적으로 주류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해시드가 구축한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투자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혁신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드는 지난 2017년부터 블록체인 투자사로 활동하면서 라인 링크, 카카오 클레이튼 등 아시아 대형 IT기업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자문해왔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종합관리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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