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랩스·루나소프트 투자 유치···네오코믹스·펄스나인 등 팁스 선정
핑크퐁·블랭크코퍼레이션·하이퍼커넥트 ‘수출의탑’ 수상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이번주(7~12일) 스타트업 업계는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는 수출의탑 수상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이번주 투자를 유치하거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팁스(TIPS)’에 선정됐다.

◇모노랩스‧루나소프트 투자 유치

AI 추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모노랩스가 이마트, TBT,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모노랩스는 이달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직영 매장 1호점을 열어 맞춤형 건기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재료 추천 리스트를 제공한다 또 신촌 독수리약국에서도 건기식 구독 서비스 첫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노랩스는 최근 AI 추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아이엠(IAM____)을 선보였다. 아이엠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원재료 생산 및 건기식 제조, 1팩 단위 소분 포장, 정기 배송, 섭취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커머스 IT 솔루션 전문 기업 루나소프트는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루나소프트는 알림톡, 상담톡 등 비즈 메시지 서비스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라인 패션 분야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매년 거래액 기준 65% 이상 성장하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은 “루나소프트는 국내 상위 200개 패션 쇼핑몰 중 80%가 도입할 만큼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챗봇 기반 CRM 솔루션 회사”라며 “투자 이후 비 패션 고객군으로의 비즈니스 확대, 일본을 주축으로 한 해외 진출을 통해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오코믹스‧펄스나인 등 팁스에···올거나이즈는 포스트팁스

인공지능 콘텐츠 테크기업 네오코믹스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네오코믹스는 다양한 AI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접목한 AI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웹툰 글로벌 자동 퍼블리싱 시스템, 인공지능 오디오북 자동생성 시스템, 인공지능 실시간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개발해왔다.

네오코믹스는 팁스 선정으로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최대 2억 원의 창업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는다.

그래픽 AI전문 스타트업 펄스나인도 팁스에 선정됐다. 펄스나인은 딥리얼 AI를 개발, 실사형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딥리얼AI는 사람, 자연물, 사물, 실내뿐 아니라 공상과학 영화나 게임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생물체까지도 인공지능으로 디자인하는 스마트한 AI 서비스다.

펄스나인은 TIPS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고도화에 박차를 가하여 딥리얼 AI로 0.6초만에 실사형 2D 가상 인물을 인종 및 남녀노소 구분 없이 디자인하고 시선 처리, 인물의 각도, 입꼬리 등에 변화를 줘 다양한 표정 및 모습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자연어 이해 AI 솔루션 스타트업 올거나이즈코리아가 포스트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올거나이즈코리아는 지난 10월 2년 만에 팁스프로그램을 조기 졸업한 데 이어 이번에 포스트팁스에 선정됐다. 포스트팁스는 팁스를 졸업한 우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케일업(성장) 집중 지원 프로그램이다. 팁스를 졸업하고 후속 민간투자 10억원 이상을 유치한 스타트업에 자격이 주어진다.

이창수 올거나이즈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사태 등으로 스타트업이 사업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본 프로그램의 후속 지원을 받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 핑크퐁‧블랭크코퍼레이션‧하이퍼커넥트 ‘수출의탑’ 수상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제 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스타트업들이 수출의 탑을 대거 수상했다.

글로벌 기술영상 기업 하이퍼커넥트는 5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하이퍼커넥트는 2018년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3천만불’에 이어 2020년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하이퍼커넥트는 설립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독일·터키·인도·일본 등 총 8개의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230개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아자르’가 회사의 대표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누적 5억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해외 이용자의 비중은 99%에 달한다.

핑크퐁 개발사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는 3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앞서 2018년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스마트스터디는 2년만에 6배에 해당하는 수출액을 달성, 총 4단계 상승한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스마트스터디의 해외 사업 성과와 핑크퐁 아기상어의 글로벌 활약이 주요하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중 8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북미 시장 규모가 약 50%에 달한다. 주요 IP인 핑크퐁 아기상어는 지난 2월 장난감계 오스카로 일컬어지는 ‘올해의 토이 어워드(TOTY)’에서 ‘올해의 라이선스’와 ‘올해의 봉제 장난감’ 2관왕을 수상했다.

브랜드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은 ‘7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블랭크는 2019년 ‘3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1년 만에 수출액 700만불을 달성했다.

블랭크는 2018년 10월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 설립한 이래로 중국, 미국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고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체계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결과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블랭크는 현재 8국가를 대상으로 100여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추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해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리걸테크협의회 출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리걸테크산업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인텔리콘, 테크앤로, 리걸테크, 아미쿠스렉스, 모두싸인 등 리걸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한다. 인텔리콘의 임영익 대표와 테크앤로 구태언 대표를 공동협의회장사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생태계 내 기술서비스 교류협력 증진을 담당하는 기술분과(분과장 리걸테크) ▲리걸테크 산업 인식 제고 및 대외홍보를 맡는 대외홍보분과(공동분과장 아미쿠스렉스‧모두싸인 ) ▲리걸테크 산업 관련 규제 개선을 담당하는 제도개선분과(협의회장 겸임)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법률시장의 혁신과 법률서비스의 접근성·생산성 혁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해당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술발전과 제도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동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융합이 중요하다. 리걸테크는 법률과 ICT 기술이 융합되는 분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뿌리를 내렸다. 학술적으로도 전산법학, 입법정보학 등과 연결되돼연구 테마가 풍부하다”면서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리걸테크에 많은 법률가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 출범에 대해 코스포 최성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리걸테크 산업은 법조인의 업무효율을 지원하고, 국민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리걸테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다소 미진했다. 산업협의회의 출범이 리걸테크 산업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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