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웹툰·웹소설 플랫폼 중국 출시
텐센트 네트워크 활용 중국 시장 공략 박차

이미지 = 김은실 시사저널e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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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텐센트와 손 잡고 중국 현지에 웹툰·웹소설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합작법인 출범은 이달, 서비스 개시는 새해 상반기로 예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 콘텐츠 공급 역할을, 텐센트는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다.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으로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와 텐센트 중국 시장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최종 계약을 조율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곧 출범할 합작법인과의 계약 체결과 관련해 콘텐츠 공급사(CP)들과 세부 방안을 논의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에 작품을 공급하는 마스터 콘텐츠 공급자(MCP·Master Contents Provider) 역할을 담당한다. MCP란 다수의 콘텐츠 공급자(CP·Contents Provider)를 관리하는 역할이다. 콘텐츠 중계·관리·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운영비를 받고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나눠 갖는다. 

텐센트는 합작법인 콘텐츠 유통과 마케팅 역할을 맡는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웹툰·웹소설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합작법인 지분구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카카오페이지 지분은 50%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진출할때 중국 기업과 합작하도록 규정했으며 외국 기업은 현지 합작법인 지분을 50% 이상 소유할 수 없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지와 텐센트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텐센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의 사업성을 눈여겨보고 지난 2013년 14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7년 중국 대형 웹툰 플랫폼 '텐센트 동만’과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을 공급해 중국 현지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3월에는 어경란 텐센트코리아 이사가 카카오페이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텐센트는 스카이블루(지분 6.75%)와 TCH C(3.76%)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지분 약 10.51%를 보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연내 중국 시장 진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진출 방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택했다.

중국 웹콘텐츠 시장에서 웹소설과 웹툰 발전 잠재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TA)에 따르면 중국 웹소설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127억6000만위안(약 2조1400억원)이다. 성장률도 32.1% 늘어났다. 이용자 수도 지난 2018년 기준 4억3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으며 작가 수는 1755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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