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떠나는 낚시족에게 제격···높고 넓은 짐칸에서 즐기는 색다른 낚시 경험
300마력 이상 엔진에 4륜구동 탑재해 전국 방방곳곳 다닐 수 있어

인천 영흥도에서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인천 영흥도에서 쉐보레 콜로라도를 타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차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 고객 중 차를 구입할 때 차박이 되는지부터 알아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관련해 자동차 업계도 신차를 출시할 때 차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차박 뿐 아니라, 낚시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나홀로 여행을 떠나 낚시를 즐기고 근처에서 차박까지 하는 낚시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낚시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낚시인구는 8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체격이 큰 SUV 모델 인기도 급부상하고 있다. 쉐보레의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경우 넓은 적재공간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인해 레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지인들과 함께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타고 영흥도로 낚시여행을 다녀왔다.

낚시나 캠핑을 떠나기 전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짐을 챙기는 것이다. 부피나 무게가 너무 크면 포기해야 할 짐이 생기기 때문에 적재공간에 맞춘 짐싸기는 여행 전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에겐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트래버스는 기본 적재 공간도 651ℓ로 국내 대형 SUV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780ℓ까지 확장돼, 성인남성 2명이 눕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2열과 3열을 접은 트래버스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2열과 3열을 접은 트래버스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특성상 적재함에 지붕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무겁고 큰 짐이라도 문제 없이 적재가 가능하다. 테트리스하듯 짐을 어떻게 적재해야 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광활한 적재함에 짐을 던져 넣으면 그만이다.

이러한 두 차의 특징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낚시대를 싣는 것은 물론, 적재함에 앉아 낚시도 할 수 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 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코팅돼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도 없다. 실제 영흥도에서 낚시할 때도 적재함에 앉아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또 짐칸에 올라서서 남들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낚시대를 던지는 것도 가능했다.

콜로라도. / 사진=박성수 기자
콜로라도. / 사진=박성수 기자

트래버스에는 6개의 USB, 2개의 12V 파워아울렛을 탑재해 차량 내에서 각종 전자 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220V인버터까지 갖춰 낚시 중에도 커피포트 등 간단한 가전제품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주행성능도 야외활동을 즐기는데 최적화됐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이지만 최고출력 314마력을 발휘하는 3.6리터 V6엔진을 탑재해 가속을 할 때도 답답하지 않았으며, 서스펜션도 묵직해지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철을 지날 때에는 진동을 부드럽게 상쇄시키며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초반 거동은 다소 묵직한 편이나,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안정감 있게 차가 나아갔다. 콜로라도는 3.6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전고는 높지만 낮은 무게 중심 덕에 급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줬다.

/ 사진=박성수 기자
/ 사진=박성수 기자

평소 낚시를 많이 해보진 않았으나, 두 모델이 제공하는 공간과 파워 덕에 색다른 낚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두 차 모두 험로 주파도 문제없는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지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콜로라도의 경우 캠핑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공식 액세서리가 있으며, 국내에도 전용 텐트와 사이드레일 등이 도입된다. 또한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으며, 3.2톤이나 되는 견인능력을 통해 대형 카라반이나 캠핑 트레일러를 끌 수도 있어 전천후 아웃도어 모델이라고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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