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자율주행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 발표

한지형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 최기원PD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하게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기보다는 기술 검증,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차근차근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자율주행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지형 대표는 “언론 등에서 자율주행에 대해 많이 언급하다보니, 완전 자율주행이 금방 나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 자율주행까지 갈 길이 멀다”며 “해결이 필요한 기술 과제와 여러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 우버 등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였지만 실제 주행 또는 테스트 단계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 과제와 관련해 데이터처리능력, 센서 인지능력 등이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주행에서는 0.1초만에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며 “아직은 차량내 작은 컴퓨터로 이를 구현하기 쉽지 않다. 결국 알고리즘을 최대한 간단하게 짜는 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현재 센서의 인지능력은 사람의 눈에 한참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여러 센서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를 도와줄 통신시스템 구축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시스템 안정성과 법·제도 정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자율주행 부품들의 경우 정해진 규격이 없어 향후 표준 규격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종의 ‘백업’ 시스템인 리던던시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품하나만 작동을 멈춰도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리던던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걸림돌이 아닌 보호막이 돼 줄 수 있는 법제정과 보험제도 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승용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은 향후 20~30년 이상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R&D/실증사업, 제한지역 특수차 자율주행, 승용차 시장 진입 전략 구축 등 단계별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확보 및 인재육성에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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