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훈 와이즈넛 성장기술연구소장 ‘챗봇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 주제로 강연 나서
버트, GPT-3 등 날로 고도화되는 챗봇 기술 소개···서울시, 경기도, 병무청 등서도 챗봇 활용

장정훈 와이즈넛 성장기술연구소장은 15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강연자로 나서 ‘챗봇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최기원 PD
장정훈 와이즈넛 성장기술연구소장은 15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강연자로 나서 ‘챗봇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최기원 PD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집사 자비스는 20년 내 무조건 생길 것.”

장정훈 와이즈넛 성장기술연구소장은 15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강연자로 나서 ‘챗봇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이 일상 언어를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챗봇의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장정훈 소장이 몸담고 있는 와이즈넛은 지난 2000년 설립돼 올해 20살 된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개발 회사다.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 ‘자비스’ 역할을 하는 챗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 소장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치 정점에 챗봇이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의 콜센터와 정부 기관 등에서 챗봇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소장이 소개한 인공지능 챗봇의 대표 모델로는 버트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가 있다. 

챗봇의 핵심 기술은 와이즈넛이 공들이고 있는 자연어처리 능력이다. 버트는 이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인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장 소장은 “사람 독해 수준이 89점일 때, 버트는 92점을 기록하면서 자연어 처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모두 버트를 연구하게끔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버트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력을 가진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인 GPT-3(Generative Pre-Training 3)가 발표되기도 했다. 장 소장에 따르면 사전 학습을 기반으로 한 랭귀지 모델인 버트와 달리, GPT-3는 막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가 아니라 3~4개, 20개, 100개 등 비교적 적은 정보의 제공으로도 답변을 해낼 수 있다. 

장 소장은 “GPT-3가 공개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GPT-4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GPT-3로는 코딩 짜기, 소설 쓰기, 이메일 생성 모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GPT-3는 방대한 양의 상식을 주고 받을 순 있지만, 전문 지식의 제공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챗봇이 상용화된 콜센터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GPT-3는 아직 전문지식을 갖기는 어렵다. GPT-3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챗봇은 유용할까. 실제로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에서 챗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청 민원 상담봇에도 챗봇이 도입됐고, 경기도청은 지방세 상담봇인 세정봇을 사용하고 있다. 

장 소장은 “챗봇은 24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 즉각적인 응답도 유용하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병무청에 들어오는 문의의 70% 이상이 단순 문의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챗봇 아라를 도입했다. 올해로 2차 사업까지 연장한 상황”이라면서 실생활에서 챗봇의 높은 실용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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