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 수석에반젤리스트

윤석찬 AWS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 / 사진 = AWS
윤석찬 AWS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 / 사진 = AWS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하면서 원격에서도 일상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IT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없애는 시스템의 활용이 코로나19 시대에 중요하게 된 것이다.

기업 뿐만이 아니다. 공공교육은 원격교육이 보편화됐다. 물류 역시 온라인시스템을 활용한 배송이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 IT 구축을 지원한다. AWS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아마존클라우드사업부로 아마존의 시스템 개발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기업 시장을 공략해 왔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시장에서도 활약중이다. 지난 2014년 플랫폼 알렉사를 출시했으며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도 개발했다. AWS도 인공지능 시대 클라우드를 공급하며 B2B부터 B2C까지 공략한다.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에반젤리스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코로나19 시대 AWS 전략과 향후 IT변화 전망을 들어봤다.

AWS를 소개해달라

AWS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로 현재 수백명만의 개발자, 스타트업, 대기업, 정부 기관 등 175개 이상 기업과 단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아마존은 방대한 규모의 기술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핵심 역량을 구축했는데, 이를 웹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와 기업이라는 새로운 고객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 운영이 필요 없다.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하는 시기에 종량제 요금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의 경우, 전 세계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AW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동영상 변환, 추천 엔진 등 거의 모든 서비스에 AWS를 적용했다.

국내의 경우 우아한형제들‧마켓컬리‧뱅크샐러드‧직방 등 스타트업과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업계가 많이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와 가전 사물 인터넷 등에 AWS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최근 국민은행, 신한은행, 현대카드 같은 금융권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GS칼텍스 같은 전통 대기업들도 AWS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생태계가 커지고 있는데 어디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는가?

쇼핑몰로 유명한 아마존이 인공지능 기술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은 서비스 초기부터 상품 추천 엔진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더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배송 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20년 전부터 개발했다.

물류센터에 잘 학습된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상품 포장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30분내 원거리 농촌 지역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봇이나 드론 같은 소형 CPU를 탑재한 기기에서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비행 및 운행 안전을 위한 예측 모델을 클라우드로 학습하고 테스트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클라우드와 인공 지능으로 간단히 풀어내는 기술 발명의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아마존고(Amazon Go) 매장은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나가면 계산이 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코로나19 백신, 진단기술, 치료법 개발 뿐만 아니라 비대면 비즈니스로 확대와 같은 팬데믹 현상 대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저커버그재단은 AWS 진단 개발 이니셔티브(DDI)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 증상에 도움이 되는 치료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클라우드에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자료와 데이터를 저장‧공유하고 학계, 연구자, 의료진 등이 데이터를 빨리 찾고 바로 클라우드로 분석한다.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은 AWS 기반 자연어처리 기술로 65개국 뉴스기사 정보를 분석해 기업에 사업정보를 제공한다. 블루닷은 중국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것을 최초로 파악하고 발견한 기관들 가운데 하나였다.

농업 스타트업 맨틀랩은 컴퓨터 비전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서비스를 사용해서, 작물의 현재 상태나 다양한 곳의 작황 등을 확인하고 공급망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지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용이 늘었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해 쉽게 IT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어 별다른 문제없이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인프라와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과거에는 수개월 이상 시간과 거액의 자금이 필요했다. 사업도 미리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가능한 기업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누구나 몇 분 안에 원하는 컴퓨팅 용량을 사용한 만큼 내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에 각광받는 딥러닝 알고리즘은 소스코드를 누구가 쓸 수 있도록 공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쉽게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거대한 기술 기업이나 자금이 풍부한 연구소가 아니라 단 두 명이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도 최고 성능의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은 쌓아온 컴퓨팅,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에서 똑똑한 모델을 학습하는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제공함으로서 소수의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공 지능에 접근해서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을 열고 있다.

윤석찬 AWS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는 9월 15일 시사저널이코노미에서 주최하는 ‘인공지능포럼(AIF)2020’에서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 가속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행사는 유튜브 시사저널e 채널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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