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이어 갤럭시버즈 라이브·갤럭시워치3 등 전작 대비 초기 판매 증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웨어러블 수요 성장세
켐트로닉스‧한솔테크닉스‧아모텍 등 실적 상승 전망

갤럭시워치3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3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갤럭시워치3’ 등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량이 흥행 조짐을 보인다. 올 상반기 갤럭시S20의 부진으로 뼈아픈 성적을 거둔 부품업계에겐 매출원을 확대할 기회다. 신제품에 무선충전 모듈을 공급하는 켐트로닉스, 아모텍, 한솔테크닉스 등 부품 공급사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워치3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작 판매량의 모두 3배 규모로 늘었다. 갤럭시워치3의 경우 출시 직후 현재까지 약 6만대,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약 30만대 팔렸다.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경우, 전작 격인 갤럭시버즈 플러스와 달리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사은품 옵션 중 하나로 증정되면서 전작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 웨어러블 신제품의 판매 호조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은 휘청거린 반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스마트워치 수요가 성장세다. 여기에 무선이어폰 시장에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외 스마트폰 업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유선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점도 무선이어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S 시리즈에서 유선이어폰 잭을 제거했다. 시장조사업체 추정을 종합하면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2억대 규모로 지난해 1억3000만대 대비 5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무선이어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 800만대 수준에서 1300만대 이상 규모로 높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의 흥행은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에겐 호재다. 올해 800만~90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까지 매출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켐트로닉스, 한솔테크닉스, 아모텍 등 관련 부품사 3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켐트로닉스는 갤럭시워치3에 탑재된 무선충전 수신용(RX) 모듈의 50% 수준을 공급하고 아모텍과 한솔테크닉스가 나머지 물량을 양분해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신용(TX) 모듈의 경우 켐트로닉스의 단독 공급이 예상된다.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경우 켐트로닉스와 아모텍이 각각 50% 수준으로 양분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갤럭시 가뭄’으로 타격이 컸던 부품업체들에겐 실적을 만회할 기회다. 아모텍은 올 2분기 매출 3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43억원) 대비 38.1% 감소했으며 5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남기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9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방 스마트폰 물량이 줄다보니 매출이 줄고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무선충전(WPC) 등 안테나 모듈 사업을 통해 상당 부분 매출을 낸다. 사업군 다각화를 통해 손실 폭을 줄인 켐트로닉스나 한솔테크닉스에 비해 타격이 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출하량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갤럭시A 시리즈까지 무선충전 모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시장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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