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산업의 방향성’ 관련 국회 토론회 개최
싱가포르 DCP 성공요인 분석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상무)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뉴 패러다임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상무)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뉴 패러다임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중소기업들은 IT 인력, 자본, 보안 인식 등이 부족해 지금과 같은 산업의 변화과정에서도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뉴 패러다임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대기업들은 시장의 변화나 재난 전염병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잘 마련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및 AI 모델을 만들어 이를 다시 기업과 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안으로 데이터센터 특구가 제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데이터센터파크를 만들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파크는 일종의 데이터센터 특구로서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싱가포르에 본부 및 프리미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유인해 정보통신 및 미디어 허브로서의 싱가포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2016년 완공됐다.

정중화 국회 입법조사관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데이터산업,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연구개발·인력양성 확대가 중요하다”며 “데이터센터는 기업 간 데이터가 서로 공유될 수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더욱 성장한다. 이런 결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유형의 데이터센터가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 특구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교통·통신·지원시설의 집적화, 인력 양성 및 공급 체계, 법률 서비스 및 인센티브 지원 등을 포함한 공간이 조성되면 보다 빠른 산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데이터 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못하는 이유로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유인동기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행 지역특구법은 특구를 지정하면 기존 규제를 완화해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법으로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유치를 위해서는 규제의 면제·유예뿐만 아니라 조세·전기요금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규제특례가 핵심인 지역특구법의 적용과 함께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 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해 데이터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박광온 과방위원장, 윤영찬 의원, 이용빈 의원(이상 민주당), 양정숙 의원(무소속)을 비롯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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