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리즈D투자 유치한 산타 운영사 뤼이드, 글로벌 진출 계획···전한길 1타 강사 메가스터디 이적으로 에스티유니타스도 시끌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뤼이드는 프리 시리즈D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반대로 공단기 운영사 에스티유니타스는 강사 이적 이슈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토익 교육 플랫폼 ‘산타’ 운영사 뤼이드는 50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엔베스터, 인터베스트가 신규 투자사로, 시리즈C 투자를 했던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뤼이드 총 누적 투자금액은 약 840억원에 달한다.

산타는 2017년 유료화 이후 누적 가입자 수 140만명을 달성했고, 매출은 매년 200% 이상 성장 중이다. 뤼이드는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뤼이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AI기술 고도화 및 최적화,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뤼이드는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뤼이드랩스’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 속도를 낸다. 교육 분야 AI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뤼이드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유치한 투자라 의미가 크다”면서 “학계와 시장에서 증명된 독보적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곧 실제 제품서비스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단기, 공단기 등 에스티유니타스는 다른 이슈로 소란스럽다. 최근 공무원강의플랫폼 ‘공단기’에서 강의하던 한국사 1타 전한길 강사가 메가스터디로 이적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강사와 회사 측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고 있어 법적공방까지 갈 지 주목을 받고 있다.

공단기는 전 강사 이적 후 자사 홈페이지에 개강을 앞두고 ‘3개년간 오개념 한국사’ ‘8개월 전부터 1타 강사’라는 문구로 한국사 2타 강사를 홍보했다. 이에 전 강사는 공식 카페에 글을 올려 “2타 강사를 띄우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허위사실에 근거해 전한길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에스티유니타스와 중대한 계약 해지 사항들이 발생해 떠나기로 했다”고 반대 주장을 밝혔다.

공단기 측은 신규 강의는 없지만 2026년까지 전 강사의 강의를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겠다는 입장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대기업‧중견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교육 시장에서 창업 6년만에 점유율을 높였던 교육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6년 벤처기업협회가 인증한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8년부터 에듀테크로 확장해 인공지능 교육서비스 ‘스텔라’와 공부앱 ‘커넥츠’를 출시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기준 3조8500억원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교육 등이 성장하면서 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18년 1530억달러(약 183조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약 411조원)으로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에듀테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관련 벤처투자가 늘어나고 유아,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에듀테크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강사 이슈처럼 전통적인 (교육시장) 문제들도 분명히 있다. 기업들이 적절히 대응을 해야한다.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현재 성장의 과도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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