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3년차 이하 개발자 채용 사흘만에 3000명···지그재그, 누적거래액 2조원 돌파
와디즈, SK이노베이션과 소셜벤처투자 하루만에 27억원 모집···쏘카, 모빌리티 혜택 많은 전용 현대카드 출시

이번 주(20~25일) 스타트업 업계는 토스, 쏘카, 와디즈, 지그재그 등 각 산업 점유율 1위인 대형 스타트업들의 소식이 있었다.

◇‘경력보다 실력’ 토스, 3년차 이하 개발자 공고에 3000명 이상 몰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낸지 사흘 만에 지원자 수가 3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 20일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뽑는 ‘2020 토스 NEXT 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다. 토스에 따르면 사흘 만에 2740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로는 ▲프론트엔드(Frontend) 610명 ▲iOS 130명 ▲안드로이드 250명 ▲서버 1250명 ▲풀스택(Full stack) 220명 ▲데이터 엔지니어링 280명이 접수했다.

토스는 개발 역량만으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서류 평가 과정을 없애고 지원자 모두에게 코딩테스트 기회를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토스는 지원서 접수시 자신의 이름과 지원 분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온라인 코딩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경력이 비교적 짧은 개발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지원자의 풀을 넓히는 한편, 평가 과정에서도 개발 역량을 학력이나 경력보다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토스 채용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만을 채용하는 상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코딩테스트와 면접 결과 우수한 지원자가 많다면 제한 없이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이다. 8월 초 지원자 전원이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치른다. 코딩테스트 통과자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 받고, 1・2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입사 예정이다.

◇지그재그, 여성패션앱 최초로 누적 거래액 2조원 돌파

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쇼핑앱 ‘지그재그’가 올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여성패션 쇼핑앱 최초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 2015년 6월 크로키닷컴이 출시한 서비스다. 쇼핑몰 즐겨찾기와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입점 쇼핑몰들과 함께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그재그의 거래액은 2016년 2000억원, 2017년 3500억원, 2018년 5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출시 3년 반 만인 2018년 말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9년 거래액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하면서 출시 5년 만인 올 6월을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섰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지그재그를 통해 거래된 패션 아이템 수는 약 4800만건, 앱 다운로드는 누적 2000만 건 이상이며 월간 이용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른다. 검색과 찜(위시리스트) 수는 각각 9억건, 10억 건이 축적됐으며, 앱 출시 초기 300곳으로 시작했던 입점 쇼핑몰은 현재 37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지그재그는 그동안 옷을 사려는 사용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게이트웨이 플랫폼으로서 기술 개발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도합한 통합 결제 서비스 ‘제트(Z)결제’가 대표적이다. 올해 5월부터는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하는 ‘데일리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개인의 쇼핑 로그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출시 5년을 맞이한 지그재그는 여전히 쇼핑의 본질에 집중하며, 사용자 누구나 마음에 드는 상품을 좋은 가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판매자들이 지그재그를 통해 더욱 많은 신규 고객과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고, 이러한 활동들이 동대문 패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디즈, SK이노베이션과 소셜벤처투자 하루만에 27억 모집

투자플랫폼 와디즈와 SK이노베이션 임직원과 함께하는 소셜벤처투자 프로젝트에 청약 개시 하루 만에 27억원이 모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처음 진행된 SK이노베이션의 SV² 임팩트 파트너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대상 임직원 투자 시 기업이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6월 진행된 1기 프로젝트는 청약 개시 하루만에 47억원을 모집하는 등 임직원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까지 몰려 소셜벤처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지난해 투자를 유치한 1기 소셜벤처 4개 기업 ‘오투엠’과 ‘마린이노베이션’, ‘이노마드’, ‘인진’ 등이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두번째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쉐코 ▲소무나 ▲에코인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총 3개사가 참여했다. 이 기업들은 해양기름유출 방제부터 냉장트럭 공회전 방지 배터리 시스템 통한 이산화탄소 줄이기 및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 문제를 고유한 기술로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기존 대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의 재무적 투자나 전략적 투자에서 기업 구성원들이 지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함께 참여하는 프로보노 형태로 확대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번 사례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중심의 대기업-스타트업-투자자 간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여 창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쏘카, 모빌리티 최초 전용 현대카드 출시

쏘카는 현대카드와 함께 올해 말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한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란 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며 그 기업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신용카드를 카드사와 함께 설계하고 운영하는 카드 상품이다.

올해 말 나오는 쏘카 PLCC는 서비스 이용 시 최고 수준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쏘카 이용객의 카드 활용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분야에서도 특별 적립 혜택을 줄 예정이다.

쏘카 PLCC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시 최고 수준의 ‘쏘카 크레딧’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양사는 쏘카 이용객들의 카드 활용 데이터를 분석,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분야에서도 특별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쏘카의 핵심 이용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F&B, 쇼핑몰, 호텔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가 카셰어링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존 이동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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