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복지부·환경부 4380억원, 민간 6000억원 출자해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투자···기보 보증받을 예비유니콘 15곳 선정

이번 주(13~18일) 비대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정부는 1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하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 15곳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하나은행, KB금융 등 은행권의 스타트업 지원 소식이 들렸다.

◇ 1조 규모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비대면‧바이오 집중 투자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정부는 1조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일자리 창출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판 뉴딜 관련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4000억원, 보건복지부가 180억원, 환경부가 200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4380억원이 펀드에 투입된다. 여기다 민간자금 6000억원 내외를 모집해 총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멘토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후원자로서 펀드에 참여한다. 조성 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해 운용사를 선정하게 된다.

펀드의 분야별 투자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펀드 1000억원이다.

비대면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 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그린뉴딜에서는 대체에너지나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펀드를 총 6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오는 20일 예정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통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금융권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8월초 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펀드결성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선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올해 안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예비유니콘 15곳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15곳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로봇‧자동화 장비 ‘뉴로메카’ ▲복강경수술기구 ‘리브스메드’ ▲수공예품 전자상거래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모바일 금융서비스 플랫폼 ‘밸런스히어로’ ▲차랑공유 플랫폼 ‘비마이카’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샌드박스네트워크’ ▲차량용 객체 인식SW ‘스트라드비젼’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여성의류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 ▲펩타이드치료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트맥주 ‘제주맥주’ ▲모바일의류마켓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 ▲시네마틱게임 ‘테이크원컴퍼니’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플라즈마멸균기 ‘플라즈맵’이다.

최종 선정기업을 분석한 결과 평균 투자금액은 298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투자유치(60.0%, 9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300억원 초과 기업도 5개에 달했다.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스타트업은 ‘리브스메드’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ata·Network·AI,이하 DNA)기반의 플랫폼 분야 혁신기업(60%, 9개)에 이어 일반 제조업 분야(26.7%, 4개), 바이오분야(13.3%, 2개) 순으로 많았다.

중기부는 지난 두 달간 66개사를 대상으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심사했다. 최종 선정되면 기술보증기금이 특별보증 최대 100억원을 제공한다.

◇ 하나은행‧KB금융, 스타트업 투자 ‘전속력’

하나은행 하나벤처스는 민간 벤처캐피탈 처음으로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경진대회를 열었다. 창업 3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이 사람과 기술, 사업모델 만으로도 실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총 320여개 스타트업이 응모한 가운데 하나벤처스 심사역들이 인재구성, 사업모델, 보유기술 등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헬스케어, AI, 프롭테크, 스마트팩토리, 드론, 커머스플랫폼 등 8개 스타트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대상에 프롭웨이브(부동산 투자 플랫폼)를 비롯해 ▲최우수상 젠틀에너지(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닥터가이드(건강기능식품 판매 서비스) ▲우수상 디파이(노화방지 솔루션 개발), 뷰메진(드론 송유관 검사 솔루션), 빌드블록(해외 부동산 플랫폼) 등 총 6개 스타트업이 수상했다.

하나벤처스는 수상 기업에게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총 3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50억원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창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KB스타터스’ 입주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KB스타터스’ 추가 선정을 위한 첫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

KB금융그룹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는 기존 서울 강남 지역에 200평 규모로 운영중이던 KB스타터스 입주공간을 인근에 위치한 320평 규모의 위워크 신논현점 7층으로 7월초 확장 이전했다.

또한 KB금융은 KB스타터스 기업들의 편리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글로벌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KB스타터스에게 국내 위워크 입주공간과 별도로 해외에 위치하고 있는 위워크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새롭게 제공한다.

또 KB금융은 KB스타터스 첫 공개 모집도 실시한다. 기존의 외부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수시모집 방식에서 확대하여, 더욱 다양하고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KB스타터스는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 등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 KB금융그룹 CVC펀드 등을 통한 성장 단계별 투자 등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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