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수립 4년 만에 실시계획 인가 받아
100% 임대타운 계획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판잣집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판잣집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대표적 판자촌 마을인 개포동 구룡마을이 개발계획을 수립한 지 4년 만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토지보상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까지 입주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당초 임대주택과 일반분양이 혼합된 방식으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일반분양분을 모두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100% 임대타운으로 총 4000여가구 대단지를 건립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구역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을 고시한 지 4년 만이다.

구룡마을은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의 사유지 위에 형성된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이다. 현재 11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계획 인가 이후 토지보상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용지비 4344억원, 건축비 3205억원 등 총 1조39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세웠던 주택공급계획도 전면 수정한다. 총 4000여 가구의 임대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구룡마을 거주민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짓는 임대주택 1107가구와 일반분양분 1731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모두 임대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일반분양분 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전용 40㎡이하의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 두 배 정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초등학교 1개소와, 의료연구단지, 공공복합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마을카페, 도서관, 주민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동시설도 설치한다.

또 시행자의 사업이익을 최소화해 현지에 재투자해 단지 내 공동작업장, 공동식당 등을 마련해 주민의 고용기회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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