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플렉시블 OLED 중 20:9 화면비 절반
갤S20 시리즈 등에 채용

삼성 갤럭시S20 / 자료=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0 / 자료=삼성전자

 

스마트폰 업계가 디스플레이 크기를 넘어 화면 비율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지난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영화관 스크린 비율에 가까워진 20:9 화면비 채용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가 채용된 스마트폰 화면비는 16:9에서 18:9를 거쳐 20:9로 변화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중 20:9 화면비 비중은 56.4%를 기록했다. 

20:9 화면비가 채용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4분기 처음 등장했다. 당시 출하 비중은 10%에 그쳤다. 그러나 올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오포 레노3 프로, 화웨이 P40 프로 등에 20:9 화면비가 채용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20:9 화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었다. 

20:9 화면비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대체로 노치와 베젤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A51 5G 모델에 20:9 화면비를 적용하고 "한층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4분기 대세였던 19.5:9 화면비 채용 비중은 하락했다. 19.5:9 화면비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0.5%에서 올 1분기 32.6%로 줄었다. 이 화면비를 채용한 대표 제품으로는 애플의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맥스, 샤오미 CC9프로 등이다. 스톤파트너스는 아이폰 신모델이 본격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19.5:9 화면비 비중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업계 디스플레이 경쟁은 크기를 넘어 베젤리스, 화면비, 주사율 등으로 넓어졌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얇은 베젤을 양산하는 공정이 발전했고 스마트폰 마케팅에서 스크린 비율의 중요도가 상승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독창적인 정체성을 수립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