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4161가구 분양 예정···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
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시행시 전매제한 10년의·무거주 최대 5년 추진
“상한제 적용 피하기 위해 공급 서두르는 단지 더 나올 수도”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양시장에는 다음달까지 재개발·재건축으로 1만33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416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 사진=연합뉴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비껴간 서울 막차 분양에 다음달까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재건축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으며, 강북은 동대문구·노원구·성북구 등에선 재개발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양시장에는 다음달까지 재개발·재건축으로 1만33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416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동기(1557가구) 대비 2.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아파트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최근 ‘2020년 주거종합계획’에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거주의무 부과(최대 5년)와 분상제 시행시 전매제한(10년)을 위한 주택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혀 예비청약자들의 움직임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가 여전히 치열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 공급된 7개 단지에만 12만11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미계약 물량 3가구에 전국에서 26만4625건이 접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은 제공되지 않지만 새 집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몰렸다. 같은 기간 분양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난해에도 없었던 청약 가점 만점(84점)이 등장했다.

2020년 6~7월 서울 강북·강남권 분양 주요 아파트 / 자료=각 사

이에 따라 분양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온 곳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달에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래미안 엘리니티’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51~121㎡, 104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노원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를 공급한다. 1163가구 중 전용 21~97㎡ 72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강남권에서는 대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 단독주택 재건축인 ‘푸르지오 써밋’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1~155㎡로 구성되며 489가구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아울러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6702가구 중 12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다음달 이후 분양을 계획했던 곳 중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서울은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고, 분양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관심단지를 여러 곳을 선정해 분양 일정이 나오면 순차적으로 청약을 넣어보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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