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복잡·시간 촉박해 법정 기한 지키지 못한 것”
文정부 감사위원 보고서 발표 저지 의혹도 일축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월성원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 반대 환경운동연합 1,000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월성원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 반대 환경운동연합 1000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보고서 제출이 ‘외압’에 의해 늦춰지고 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국회법상 처리 시한을 넘겼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 조사해 빠른 시일 내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법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감사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압 의혹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사안이 복잡하고 시간이 촉박해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했지만 외압에 의해, 또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감사위원들이 감사 발표를 막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감사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사 결과는 감사위원회 의결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감사원은 월성1호기 감사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보완 감사 조치와 관련해서는 “추가 조사 없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치고 감사위원회에 재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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