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물류센터 매각 시 비정규직 115명가량 구조조정될 것”
한국GM “물류센터 매각과 구조조정 상관 없다···부평공장 내 근무하게 될 것"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이 부평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만 노동조합은 부지 매각에 따라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노조에 부평공장 인근에 위치한 물류최적화센터(LOC) 부지 매각 계획을 공문을 보내 알렸다.

한국GM은 “자산 매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긴 회사 유동성 문제를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한 자금은 신차 및 생산시설 등에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이번 물류센터 부지 매각으로 이곳에 있던 근로자 17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 115명가량이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면적 9900㎡규모이며, 이곳 근무자들은 부평공장에 공급하는 부품 분류 작업과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유사 형태 자산 매각이 이어지며 구조조정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에게 공문을 보내 “회사가 일방적으로 LOC 부지 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관계 파탄 행위로 간주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회사 측이 경남 창원 부품 물류센터와 제주 부품사업소를 폐쇄한 후 세종 부품 물류센터로 통합하겠다는 계획 등에도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한국GM 관계자는 “물류센터 매각건과 구조조정은 관계가 없다”며 “물류센터 근로자들은 부평공장 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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