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업무와 동시 수행 어려워”···위원 7명→5명으로 줄어

/ 사진=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CR) 사장이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독립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위원직을 사임했다.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삼성준법감시위는 6월 정기회의가 종료된 지난 4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장이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삼성준법감시위에서 삼성그룹 내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해왔다. 김지형 삼성준법위원장도 출범 당시 이 사장을 위원으로 위촉한 배경으로 “11년간 삼성 백혈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은 논의를 나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7명으로 시작한 준법감시위는 5명이 됐다. 앞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지난 3월 위원직을 사임했다. 준법감시위는 후임 위원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는 이날 또 삼성 측이 보고한 준법의무 위반 방지 개선안에 대해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준법감시위는 또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삼성 측에 요청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더욱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준법감시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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