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최초로 펀드 피해자와 면담 진행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을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아직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과 직접 만난다.

4일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사기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와의 면담을 오는 8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시간은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로 결정됐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일 대책위가 공문을 보내 요구한 사항을 윤종원 행장이 수용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디스커버리 판매과정에서의 불법적인 사례를 직접 전달하고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는 11일 예정된 이사회 참관과 발언 기회 보장도 요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원과 219억원 정도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이에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글로벌채권펀드 투자금 일부를 투자자에게 선지급한 뒤 미국에서 자산 회수가 이뤄지는 대로 나머지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간담회에 앞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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