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규모 신디케이션론 금융약정 체결···MOU 이후 11일만에 성과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한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부터)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신한금융그룹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한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부터)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신한금융그룹

지난달 25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던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약 열흘만에 첫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4일 하나은행과 함께 10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 Bank)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UN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의 중앙은행과 국영상업은행들을 대상으로 무역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역금융 관련 외화 유동성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9월 한 차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을 주선한데 이어 이번 금융약정에도 다른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초청됐다. 신한은행은 ▲영국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스페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유럽 현지 기업 인수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 다양한 IB 거래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도로건설 사업 주선 등 여러 분야에서 거래 경력을 쌓아왔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는 지난 2014년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한,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이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달 25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은 글로벌 부문에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사업 공동 영업기회 발굴 및 추진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해외 공동 투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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