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KB국민카드, 앞다퉈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
“플레이트 비용 및 모집수수료 절감으로 비용 감축 효과 기대”

왼쪽부터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YaY', KB국민카드의 '마이핏 카드'/사진=각 사
왼쪽부터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YaY', KB국민카드의 '마이핏 카드'/사진=각 사

카드사들이 앞다퉈 플라스틱 플레이트가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카드업계가 이에 맞춰 새로운 상품군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일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모바일 전용 카드답게 신청에서부터 이용·상담 등 전 과정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며,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에 제약이 있던 기존 모바일 카드의 약점을 보완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카드 결제를 가능케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실물 카드를 발행하지 않아 절감된 비용은 카드 혜택으로 더하고,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 시 겪었던 불편은 줄인 기존 모바일 카드 대비 한 단계 진화한 상품”이라며 “디지털 기술 진화와 고객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신개념의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도 플라스틱 실물이 없는 디지털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하나카드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 환경에 맞춰 디지털 발급 채널을 중심으로 한 ‘모두의 쇼핑’ 카드를 선보였다. 마이핏 카드와 마찬가지로 하나카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바일 전용 카드로 발급된다. 하나카드는 현재 한시적지만 출시 기념으로 온라인 업종 사용금액의 50%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소비 시장에 최적화된 모바일 단독 카드인 ‘신한카드 YaY(예이 카드)’를 출시했다. 혜택도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홈코노미(홈+이코노미)’에 특화된 혜택을 구성했다. 홈코노미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많은 소비를 해결하는 형태를 말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앞다퉈 실물 없는 카드를 선보이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화되면서 이에 맞춘 서비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모바일 카드 발급의 주요 요인이다. 실물 없는 카드를 통해 플라스틱 카드 발급 절차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 발급부터 이용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모집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물 카드를 발급하지 않음으로써 플라스틱 플레이트 발급에 투입되는 자재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카드 플레이트를 배송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은 모집인이 회원 한 명을 유치하면 통상 15만원에서 2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전용 카드는 실물 카드보다 더 적극적인 사용 의지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면카드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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