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3차 등교 수업 시작···인천 부평·계양 등 지역은 10일까지 등교 연기
정 총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등교 수업···우려의 목소리 잘 알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초·중·고등학교 학생 178명이 3차 등교 수업을 시작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약 178만명 학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한다.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후 3차 순차 등교로, 전국 학생(약 595만명)의 77%가 등교 수업을 하게 됐다.

다만 최근 경기 군포·안양의 교회 목회자 모임, 인천 개척교회 모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 학부모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어, 일각에선 코로나19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우려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전체 학교 493곳은 고3을 제외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 등교 중지 조치를 10일까지 연장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각자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돕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나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전쟁 포화 속에서도 천막학교를 운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학생 감염 사례는 모두 70건이었지만 학교를 통한 감염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학교 방역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학원과 소규모 종교 모임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의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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