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규모 15.9조원···기업여신이 86.2% 차지
대기업 부실채권비율 하락,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여신은 상승
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78%로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0%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부실채권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3.5%)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09%로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40%로 전년 말과 비교해 0.1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의 경우 0.93%로 전년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전년 말보다 0.03% 오른 0.38%로 집계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20%, 0.40%로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감소 영향으로 전년 말보다 0.20%포인트 오른 1.3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