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5개사 판매 42만3384대, 전년比 36.3%↓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 내수 판매 전년比 늘어···‘신차 효과’

5월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5월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5월 국내 완성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완성차 5개사 판매는 내수 14만6130대, 해외 판매 27만7286대 등 총 42만33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3.8% 늘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든 기업이 줄었지만,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현대차는 아반떼, 그랜저, G80, GV80 등이 선전하며 내수 판매가 성장했다. 5월 현대차 내수 판매는 7만810대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11월 신형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는 1만3416대를 판매하며 국내 완성차 모델별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반떼는 지난 2월부터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며 9300여대로 현대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G80은 7582대를 판매하며 쏘나타와 싼타페를 제치고 현대차 판매 3위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K5, 셀토스, 쏘렌토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기아차 내수 판매는 5만1181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 125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는 각각 14만6700대, 10만9732대로 전년보다 49.6%, 44%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해외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XM3가 5월에도 5000대 이상 판매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5월 르노삼성 내수 판매는 1만571대로 전년 대비 72.4% 성장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한 르노 캡처는 첫 달 450대를 판매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수출 판매는 닛산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된 여파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 르노삼성 수출의 70%가량을 차지했던 로그 생산이 끝나면서 5월 수출판매는 1358대로 전년보다 34.5%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5월 내수 판매는 5993대로 전년보다 10.9% 줄었으며, 수출 판매는 1만8785대로 전년 대비 45.3% 감소했다. 한국GM 부진은 트레일블레이저 영향이 크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외에서 한국GM 판매를 이끌어줄 차세대 모델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5월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에서 956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대비 45.6% 감소했다.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XM3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쌍용차는 작년과 비교해서는 판매가 크게 줄었으나, 전월과 비교해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쌍용차 판매는 8254대로 전년 대비 32.4%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1.2% 성장했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모든 모델 판매가 전월대비 늘었다. 쌍용차는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해 판매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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