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및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필요하다면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
3월 코스닥 상장 철회 이후 6월 상장 재도전···2~3일 수요예측, 8~9일 일반청약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SCM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필요하다면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3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 차례 공모 절차를 철회했지만 증시 회복세에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2~3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희망가 기준 1644억~1996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6월17일이고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SCM생명과학은 ‘층분리 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와 수지상세포 및 동종 CAR-CIK-CD19을 이용한 면역항암제(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식보다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할 수 있어 고효율·저비용의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제1형 당뇨병 등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며, 신장 섬유화증 및 자궁벽 섬유화증 치료용 ‘셀시트(세포시트)’와 화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용 ‘3차원 스페로이드’ 등 조직공학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SCM생명과학은 존스홉킨스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송순욱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2014년 설립했다. 송 교수는 2018년 4월까지 대표이사를 맡다가 이병건 대표를 영입하며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보직을 이동했다. 이병건 대표는 GC녹십자 및 GC녹십자홀딩스에서 사장, 종근당에서 부회장을 맡았던 인물로 현재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송순욱 CSO의 지분은 21.96%, 이병건 대표의 지분은 2.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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