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대상 희망휴직 신청받아···3개월 휴직 시 기본급 70% 지급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및 수요 침체 영향···지난 1분기 184억 적자

금호타이어가 생산하는 차량용 타이어. / 사진 = 금호타이어
/ 사진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을 실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7일 생산직이 아닌, 일반직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휴직을 신청받았다. 기간은 6월 1일부터 최대 12개월간이다.

3개월 휴직의 경우 기본급의 70%를 지급하며, 6개월 휴직은 기본급의 80%, 12개월 휴직은 기본급의 90%를 지급한다. 휴직에 따른 내년 연차 감소분은 100% 보전하며, 6개월 이상 휴직 시 올해 인사평가에서 3등급을 받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휴직은 강제성은 없는 자발적인 희망 휴직”이라면서 “신청한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하며, 육아휴직 등 장기 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금호타이어는 10분기 만에 영업흑자전환을 달성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앞서 지난 4월부터 대표이사는 월 급여 30%, 임원급은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비 예산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축소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임원들의 임금 반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타이어는 일반직을 대상으로 휴직을 실시하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완성차는 물론, 유럽·북미 지역의 자동차 브랜드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며 타이어 공급량이 급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전년 대비 95%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평택공장 가동을 두 차례나 중단한 바 있다. 또 지난 달말에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을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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