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비대면 기업 주식 가치 상승···정몽구·정의선은 하락

코스피가 2.66포인트(0.13%) 하락한 2,028.54로 장을 마감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66포인트(0.13%) 하락한 2,028.54로 장을 마감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주식부호 순위가 바뀌었다. 바이오와 비대면 소비 관련 종목 주가가 오르면서 관련 기업을 이끄는 오너들의 순위가 상승했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9일 종가 기준 2353개 상장사 지분을 가진 개인 주식 부호들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15조117억원, 6조7743억원으로 지분 순위 1, 2위를 지켰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조8967억원으로 연초보다 4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조6628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3조2947억원으로 각각 4, 5위로 나타났다. 서경배 회장은 3위에서 한계단 내려왔다. 

서정진 회장은 주식 지분가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2일 연초 지분 평가금액 2조7016억원에서 현재 4조8967억원으로 81.3% 늘었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지분가치가 많이 증가한 이는 김범수 의장이다. 김 의장의 주식 가치가 1조3862억원(72.6%) 늘면서 9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가치도 5월말 현재 2조761억원으로 연초 대비 6544억원(46.0%) 올랐다. 이에 연초 14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는 6852억원으로 4872억원(246.2%) 올랐다. 코로나19 진단키를 개발하는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5558억원으로 4087억원(277.8%) 늘었다.

이 외에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148.0%),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3.9%), 이준호 NHN 회장(26.0%) 등도 연초 대비 보유 주식 가치가 올랐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한진칼 주가 급등에 따라 보유 지분가치가 연초 대비 모두 115.7%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가치 순위는 떨어졌다. 정몽구 회장의 지분가치 순위는 연초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8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 기간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92조8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지분가치 95조4140억원에 비해 2.7%(2조5661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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