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 주식에서 각각 -18.52%, -16.09% 수익률로 부진
주요국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채권 수익률은 플러스
“글로벌 증시 반등 영향에 현재 부진 만회할 만큼 회복세 보여”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1~3월)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6.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은 -18.5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도 -16.09%로 부진했다. 반면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각 0.89%, 6.85%의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4.24%였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수익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활동 중단 및 유가 폭락 등의 실물경제 충격이 금융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로 인해 20.16% 급락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 수익률에 대해선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국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을 위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무제한 채권 매입 등의 조치에 따라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해 평가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5월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며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도 1분기 낙폭을 만회할만큼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