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마켓컬리 등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늘자 긴급 점검 나서
물류시설 세부 방역 방침도 배포 예정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통 물류센터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8일 긴급 유통업계 방역 회의를 열어 신속한 현장 점검 협조를 요청하고 3개 유통물류센터에 대한 긴급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내달 1일까지 총 32개 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물류센터를 보유한 업체는 총 3곳이다. 이들 기업은 전국에 35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중 폐쇄된 3개소를 제외한 32곳이 점검 대상이 되는 것이다. 현재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 서울 장지동에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폐쇄된 상황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합동부처는 물류시설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물류시설 세부 방역 지침’도 배포할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돼 감염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관계부처,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물류시설 세부 방역지침을 오늘 중 마련해 방역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이 늘어난 총 96명으로 집계됐다.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환자가 70명이고,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확진된 사람은 26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351명 중 약 88%인 3836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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