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산업 대응 위해 친환경차 대상통합 마케팅 체제 구축
이차전지 소재사업 필두로 신성장 사업 육성···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정립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과 ‘With POSCO’를 각각 새로운 경영이념과 비전으로 삼았다.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미래 50년의 성장 에너지로 정한 것이다.

기업시민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 확대에 따라 경제주체 역할과 더불어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는 것을 말한다.

최정우 회장은 이러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취임 100일을 맞아‘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를 핵심으로 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고 지난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는 무려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비용을 절감했으며 LNG생산, 트레이딩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 ‘Gas to Power’ 체계를 구축해 사업경쟁력을 높여 약 1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또 그룹내 장기 저성과 사업 및 불용 자산 정리 등으로 약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켰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동·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그룹 대표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18년 대비 약 6% 늘어 1천만톤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내놓으며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건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의 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룹사업은 고유 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일례로 LNG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에서 운영 중이던 LNG터미널을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하는 사업 재편을 통해 LNG생산, 트레이딩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Gas to Power’체계를 구축했다.

미래 성장사업 육성은 에너지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룹내 에너지소재 사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으며,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가 가능토록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성장을 견인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구축했다.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며,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통해 기업시민 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 및 내재화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문화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기업시민실’을 CEO 직속으로 운영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전사 확산에 힘썼으며, CEO 자문기구인‘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이념이 회사의 성장과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100대 개혁과제’는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더 나은 사회 구현에도 역점을 뒀다.

기존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중심의 동반성장 활동을 안전·환경·지역상생을 추구하는 ①개방형 소싱 ②제값 제때 주기 ③성과공유제 활성화 ④ 포스코형 생산성혁신 (QSS + 스마트공장) ⑤혁신성장 지원단 ⑥ 기업시민 잡매칭 ⑦ 기업시민 프렌즈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포스코 7대 동반성장’으로 개편했으며,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의 대금회수도 보장했다.

청년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실무형취업교육’과 ‘청년AI·빅데이터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된 포스코 고유의 청년 취 창업 프로그램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을 신설했으며, 저출산 및 육아문제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더할 수 있도록 임직원 난임치료시술비 지원, 관련 휴가를 확대했다.

포항과 광양에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지어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자녀 모두에게 똑같은 입학 기회를 부여하는 등 상생일터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프리미엄 철강제품 ‘WTP(World Top Premium)’ 판매체계 강화

포스코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은 시황에 관계없이 일반강 대비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특히 포스코는 자사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건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출범시켰다. ‘이노빌트(INNOVILT)’를 통해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포스코를 대표하는 WTP제품은 자동차강판인 ‘기가스틸’이다. 이 제품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이외에도 -196℃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선박의 탈황설비(SOx Scrubber)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등 다양한 WTP 제품이 있다.

자동차 강판으로 대표되는 WTP 제품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1000만 톤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2020년에도 WTP 제품을 포스코 철강 수익 창출력의 중심으로 놓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전사적 원가절감 CI2020(Cost Innovation 2020) 추진

독보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포스코의 위기대응력이 빛을 발한 부분은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이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원가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기로 하고 2019년 1월부터 CI2020(Cost Innovation 2020)을 전사적으로 추진해왔다.

CI2020은 현장 중심의 개선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해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추진했으며, 도전적인 목표수립을 통해 경쟁사 대비 상시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2300억원 원가절감 목표금액을 3분기만에 달성하고 총 30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은 감축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더 크다. 포스코는 CI2020을 올해도 힘 있게 추진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에도 본사 노하우를 전수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AI와 Big Data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구축

포스코는 ‘AI 용광로’를 필두로 한 제철소 스마트화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스마트(Smart) 고로를 연구하기 시작해 용광로의 각종 지표를 모두 정형화하고 데이터화를 했다. 이후 2017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스로 예측하고 자동제어를 하는 ‘AI용광로’를 탄생시켰다.

‘AI용광로’를 필두로 한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마침내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으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6년 이래 포스코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도입, 스마트과제 321건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250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더 나아가 이렇게 확보한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국내 중소기업에 전파하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강건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필두로한 신성장 사업 육성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신성장 사업은 이차전지소재사업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포스코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리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호주 필바라 리튬정광 장기구매계약에 이어, 아르헨티나 염호도 인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포스코가 60%,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사(社)가 40%를 지분 투자해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에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7월 광양 율촌산단에 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이미 가동 중인 연산 9000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포함 년 1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해 11월에는 세종 전의산단에 연산 2만톤 규모의 음극재 2공장을 준공했으며, 기존 1공장을 포함해 4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까지 이차전지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를 각각 4만4000톤, 5만5000톤 체재로 규모를 확대하고, 양·음극재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 그룹사 사업 재배치를 통한 글로벌 시너지 창출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인프라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17년 9953억원이었던 그룹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8년 1만329억원, 2019년 1만1804억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그룹 내 LNG미드스트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간의 LNG 사업구조의 재편을 결정했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전략자산 재배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신규 발견 가스층의 생산성을 확인해 새로운 캐시카우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반도체 생산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해 종합화학분야로 사업확장을 본격화 했다.

◇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및 6대 대표사업 추진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의 열쇠이며,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으며,‘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포스코가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으로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저출산 해법 Role Model 제시 ▲바다 숲 조성 ▲벤처 플랫폼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을 선정하고 중점 추진하고 있다.

◇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포스코는 신뢰와 상생기반의 일터문화 조성에도 앞장섰다.

사외에서는 현장의 협력사 노후시설과 후생시설 등 약 2000곳을 개보수하고 포스코 휴양시설을 그룹사와 협력사까지 공동 사용토록 복지시설을 통합 운영해 협력사 복리 수준과 작업환경을 개선하여 상생일터를 구현했다.

사내에서는 현장 안전시설 개보수, 생활관과 편의시설 리모델링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무만족도(GWP)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결과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철광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6000원,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했고,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9000원을 시현해 글로벌 철강사중 최고수준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10년 연속‘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철강사’임을 재확인시켰다.

포스코는 올해 미래 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 런칭한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 브랜드 판매 확대를 통해 차별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생산현장에서는 주요공장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하고 시장지향형 혁신 제품 개발에 R&D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NG Value Chain,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는 그룹사별로 역량을 결집해 지속 확대추진할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JUMP를 제시했다. JUMP는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의 줄임말로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최 회장은“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아가자”며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 오늘 우리가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더 나은 회사,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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