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 장보기 확산···축산물, 과일/채소, 양곡류 등 신선 식재료 매출 껑충
신선육, 냉동육보다 매출 2.5배 높아···CU, 직접 상품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신선상품 확대

CU 고객이 신선육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 고객이 신선육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에서도 생삼겹살을 살 수 있게 됐다. 정부재난지원금이 편의점에서도 쓰이면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CU가 생고기를 편의점 안으로 들였다. 

CU는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와 손잡고 이달 27일부터 소포장 신선육 브랜드 상상정육의 인기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CU가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한돈 삼겹살(7500원), 목살(6500원), 살치살(8900원), 부채살(5900원) 등 4종으로 중량은 모두 200g이다. 신선육 중에서도 구이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부위를 1~2인분 용량으로 구성했다. 

CU는 해당 상품들을 서울,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의 200여개 점포에서 선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정육은 대부분 냉동육이었다. 신선육은 제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유통 과정이 까다로워 전문 설비를 갖추지 않은 편의점에서는 취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금천미트의 신선육 전용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어제 주문한 상품이 오늘 바로 점포로 배송되는 직납 방식을 도입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점포에는 온도에 민감한 신선육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신선육 전용 미니 냉장고를 특별 제작해 비치했다.

이처럼 CU가 신선육 판매에 나선 것은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사용한 편의점 장보기가 확산되면서 가공되지 않은 신선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CU의 축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1%나 늘었다.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이었던 과일/채소와 쌀, 현미 등 양곡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0.7%, 88.7%나 치솟았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실제 3개월간의 테스트 운영을 진행한 결과 신선육 매출이 냉동육보다 약 2.5배 높았을 만큼 얼리지 않은 신선육에 대한 고객 니즈가 뚜렷했다”며 “정육, 청과 등 눈으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CU에서 간단한 장보기가 가능하도록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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