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통위원,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참석···0.25%p 인하 ‘결단’
조윤제 금통위원, 의결에서 제척···한은 “아직 직무연관성 심사 결과 안나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앞서 지난 3월 16일(1.25%→0.75%) 이후 또 한 차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난 4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동결했을 때만 하더라도 ‘5월 인하론’이 주를 이뤘으나 주가 및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7월 인하론’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79명이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명의 금통위원이 교체된만큼 금통위가 이번까지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러한 금통위의 결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지난 26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새롭게 금통위원에 임명된 조윤제 금통위원은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를 청구했다”며 “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오늘 통화정책방향 의결에서 제척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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