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시행 회사는 전년 대비 12곳 줄어
외국인 배당금은 8.1조원으로 전체 36% 차지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94곳은 지난해 총 22조5527억원의 배당금(분기·중간배당 제외)을 지급했다. / 표=한국예탁결제원.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94곳은 지난해 총 22조5527억원의 배당금(분기·중간배당 제외)을 지급했다. / 표=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결산 배당금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94곳은 지난해 총 22조5527억원의 배당금(분기·중간배당 제외)을 지급했다. 이를 전년과 비교하면 배당을 시행한 회사는 12곳이 줄었고 배당금 총액은 1.9%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는 지난해 전년 대비 7.7%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은 2.5%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0.9% 하락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금은 8.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의 배당금 지급액이 3조8688억원(17.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반도체 제조업(15.5%), 자동차 제조업(5.6%), 전기통신업(5.0%)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조1229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6%에 달했다. 외국인 주주 대상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배당 총액은 1조4407억원이었다. KB금융지주(5897억원)와 신한금융지주(5731억원), 현대자동차(379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한국기업평가(311억원)가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인이 총 배당금의 44.1%인 3조5835억원을 챙기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7.8%), 룩셈부르크(6.4%) 등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법인은 9조3765억원(41.6%), 국내 개인 투자자는 5조533억원(22.4%)의 결산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는 50∼70대 이상 주주가 개인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5.1%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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