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프리퀀시 증정품인 ‘레디백’ 인기···스타벅스코리아 “전년보다 넉넉히 준비”
조기 품절 우려한 소비자들, 득템 방법 공유···중고 거래서 웃돈 붙여 판매하기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증정품이 거래되는 모습. /사진=사이트 화면 갈무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증정품이 거래되는 모습. / 사진=사이트 화면 갈무리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스타벅스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된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300원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가 7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사은 행사인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대란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 63일이라는 다소 긴 기간동안 진행되는 행사지만 조기 품절을 우려한 소비자들은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증정품 받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모든 스탬프를 모은 프리퀀시나 증정 사은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도 있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란 7월 22일까지 일반음료 14잔과 미션 음료 3잔 등 총 17잔을 마시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사은품은 휴대용 의자인 ‘서머 체어’ 3종과 다용도백인 ‘서머 레디 백’ 2종이다. 서머 체어 1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별도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프리퀀시 17장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프리퀀시를 저렴하게 완성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년보다 넉넉한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조기 품절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완성된 프리퀀시나 증정품을 거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미개봉 레디백이 8만5000원 등에 등장했다. 원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리퀀시 1장을 완성하는 데 6만~7만원선임을 감안할 때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새 품절되는 색상의 경우 프리퀀시 완성본 가격보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모양새였다. 프리퀀시 완성본 1장은 6만~7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었다. 27일 오전 9시에만 이같은 글이 수십개가 게재됐다. 

매해 여름과 겨울마다 진행되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대란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의 경우에도 정해진 행사 기간보다 한 달여 일찍 물량이 소진된 바 있었다. 지난해 증정품인 스타벅스 비치타올은 전년도 대비 물량을 2.5배 늘렸지만 그마저도 조기품절 된 것이다. 스타벅스는 당시 증정품 대신 커피 교환권을 제공했지만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보다 앞선 2018년에도 증정품이었던 ‘마이 홀리데이 매트’가 품절대란을 겪으며 추가 제작에 들어간 바도 있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에도 전년도와 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넉넉한 물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매장 별 재고 상황도 추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전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했다”면서 “추후 앱을 통해 고객들이 헛걸음 하지 않도록 매장 별 재고 현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굿즈의 인기는 국내에서의 스타벅스 인기를 방증한다. 국내서 140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제 연매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 오른 1조869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6% 증가한 17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액은 3311억원으로 스타벅스의 5분의 1 수준이다. 한때 스타벅스의 경쟁사로 여겨졌던 커피빈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줄어든 1650억원에 그쳤다. 오히려 할리스와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할리스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1649억원이었다. 

스타벅스 레디백 그린.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레디백 그린. / 사진=스타벅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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