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BIAC 정기총회서 ‘2020 경제정책설문’ 결과 발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0개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가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6월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저지된다고 하더라도 경제 정상화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열린 2020년 BIAC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통해 발표된 ‘2020 경제정책설문’ 결과, 코로나 위기가 12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란 응답이 5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6~12개월 사이라는 응답은 35%, 6개월 내에 부정적 영향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6월 이전 코로나19의 효과적 억제시 경제회복에 필요한 기간’에 대해서도 12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대다수는 코로나19가 6월 전까지 성공적으로 억제돼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어 ‘6~12개월 사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응답이 30%, ‘6개월 미만’ 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쳐 글로벌 산업계는 코로나 통제 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는 3개 분야에 대해 응답자들은 숙박, 여행 등 호스피털리티(hospitality)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만장일치로 전망했다. 이어 교통산업(65%), 무역 등 상거래(38%), 미디어 및 문화산업(23%), 건설 산업(20%) 순이었다.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단기적 경기부양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유동성 확대 조치 연장, 세금 및 부채 납부 추가적 유예, 고용 관련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조개혁과 관련해서는 지난 1년 간 자국 내 개혁의 강도가 ‘보통이거나 느린 수준’이라는 응답이 79%나 됐다. 구조개혁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정치적 의지나 리더십의 부족(1위, 32%)’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고 다음으로 ‘정치적 일관성의 부족(2위, 16%)’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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