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등이 긍정적 영향

지난  21일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소비심리가 이번 달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석 달 만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6.8포인트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지수가 떨어지다가 이번 달에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비록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수치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77.9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가계의 재정상황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올랐고, 현재생활형편지수도 2포인트 뛰었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지수도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8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지수도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다.

한은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자심리지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외에도 취업기회전망지수 63,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04로, 지난달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뛰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1로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한 달 사이 1.8%에서 1.7%로 0.1%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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