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 32.5%로 하락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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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아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의존하는 TCL, 샤오미 등 주요 중국 TV 업체 성적도 급락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TV 출하량은 938만76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평균 TV 시장 감소율(10.2%)의 2배에 달하는 감소세다. 

같은 기간 서유럽 시장의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 북미는 8.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분기 기준 1000만대를 밑돈 것은 약 9년 만이다.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이동 제한 조치가 실시되면서 TV 판매와 생산 모두 차질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올 1분기 중국 TV 제조사의 자국 내 출하량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1.6%에 비해 6.3%포인트 하락한 점유율이다. 

특히 그간 물량으로 승부하던 TCL, 하이센스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은 생산 차질로 직격타를 맞았다. 올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 중에서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36.1%)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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