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체율···작년 말 대비 0.3p↑
당기순익은 19% 증가한 2463억원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업계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서민·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잠재적 대출 부실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대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이 4.0%로 작년 말보다 0.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업대출 가운데 법인 연체율이 작년 말 3.7%에서 올해 1분기 4.2%로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4.3%에서 4.6%로 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작년 말 3.8%에서 올해 1분기 4.1%로 0.3%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은 3.0%에서 3.2%로 0.2%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총대출 규모는 6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법인대출 위주로 1조1000억원(3.3%), 가계대출이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8000억원(3.1%) 늘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1분기 4.7%로 작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9%로 5.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대출 확대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말보다 19.4% 늘어난 2463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여신 규모는 2017년 말 51조2000억원, 2018년 말 59조2000억원, 2019년 말 65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비이자손실(303억원)과 대손충당금전입액(572억원)이 늘었지만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손익(1501억원)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도 올해 1분기 78조1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대비 1.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부실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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