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외양매도 ETN, 미국 우선주 ETF 상장
ETF 통해 인컴 수익 추구하는 펀드도 출시
미국 낙폭과대주, 언택트 관련 랩어카운트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이번 주(5월 18~22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다양한 상장지수상품(ETP, 상장지수펀드·ETF + 상장지수채권·ETN)이 나와 주목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양매도 ETN이 상장됐고 미국 우선주 ETF도 첫 선을 보였다. 펀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츠·인프라·미국채 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미국 낙폭과대주∙언택트 관련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국내 첫 ‘해외 양매도 ETN’·’미국 우선주 ETF’ 출시

개인 투자자들의 ETP 투자가 최근 확대된 가운데 이번 주 관련 상품들이 증시에 새롭게 상장돼 주목됐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TRUE 유로스탁스50 양매도 5% OTM ETN(H)’과 ‘TRUE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양매도 4% OTM ETN(H)’을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해외 양매도 ETN이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을 구사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큰 변동 없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경우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번 상품의 경우 유로스탁스50 지수와 S&P500 지수가 한 달 동안 일정 범위(5%·4%) 이내에서 횡보할 때 옵션 프리미엄이 수익으로 반영된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우선주에 주로 투자하는 ETF도 나왔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스타(STAR) 미국 고정 배당 우선증권ICE TR’ ETF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종목은 미국 우선주에 주로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선·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주식·채권 혼합자산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 미국 우선주를 주요 구성 종목으로 하는 ETF가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상품에 대해 “미국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이며 발행 당시 약정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는 인컴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 ETF 활용해 인컴 수익 추구하는 펀드도 나와

각종 ETF를 활용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나왔다. DGB자산운용은 ‘DGB 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 출시 소식을 지난 18일 알렸다.

이 펀드는 주로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뱅가드, 블랙록,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해외자산운용사 ETF 가운데 투자 매력도와 시장 유동성이 검증된 6~7개의 ETF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 펀드는 DGB자산운용에서 자체 개발한 DGB경기사이클 모델을 활용해 경기국면 변화를 사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경기상승 초기, 중기, 말기, 경기침체기로 구분하고 각 경기 국면에 따라 안전 자산인 미국채와 수익 추구 자산인 리츠·인프라 ETF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해당 상품은 환율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투자손실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 상품으로만 출시된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미국 낙폭과대주∙언택트 관련 랩어카운트도 선보여

이밖에 미국 낙폭과대주∙언택트 수혜주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에 상장된 투자 유망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매수 하는 ‘한국투자 미국대표 리턴즈 TOP5랩’과 ‘한국투자 미국언택트 BIG5랩(USD)’를 출시해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미국대표 리턴즈 TOP5랩’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격이 하락한 낙폭과대 기업에 투자하는 랩이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 시 빠른 주가회복이 예상되는 미국대표 생활밀착형 고배당 기업인 코카콜라 등 5개 기업에 투자한다.

운용전략은 투자금액의 50%를 초기에 매수한 후 나머지 50%는 가격 하락 시 추가로 분할 매수 한다.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경우 매월 총 2개월간 추가 매수를 통해 주식비중을 늘려 나간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목표 전환형 랩이다.

‘한국투자 미국언택트 BIG5랩(USD)’는 언택트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AI, 온라인쇼핑, 원격의료, 디지털 페이 업종에서 승자가 될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랩이다. 해당 업종에서 이미 지배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거나 지속적으로 차별적인 성장을 보이는 텔라닥헬스 등 5개 기업에 투자한다.

이 랩어카운트는 투자금액의 30%를 초기에 매수한 후 나머지 70%를 3주간 매주 분할 매수한다. 투자자가 지정한 목표 수익률 달성 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목표 전환형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증시가 대형 IT기업을 중 심으로 빠른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낙폭 과대로 더욱 매력적인 가격대를 지닌 고배당 대표기업과 언택트 환경에서 차별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은 현 시장에서 좋은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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