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한앤컴퍼니와 1.8조원에 에이치라인해운 인수
  • 이승용 기자(romancer@sisajournal-e.com)
  • 승인 2020.05.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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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인수금융 8000억원 동원···하나금투도 2000억원 투자 이후 셀다운 예정
한앤컴퍼니, 출자자(LP)를 하나금융그룹으로 교체하며 투자회수한 셈

하나금융그룹이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에이치라인해운을 인수한다. 한앤컴퍼니가 에이치라인해운을 보유하기 위해 조성했던 기존 사모펀드(PEF)를 청산하고 하나금융그룹이 투자한 새 사모펀드로 에이치라인해운를 새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한앤컴퍼니와 에이치라인해운 출자지분 매매계약(SPA)과 공동업무집행사원(Co-GP)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분사 이후 한앤컴퍼니가 지분 100%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6년 현대상선 벌크전용선 사업을 1200억원에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7190억원, 영업이익은 1869억원으로 인수당시와 비교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로 늘어났다.

한앤컴퍼니는 사모펀드를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계약으로 한앤컴퍼니-하나금융그룹이 만든 새 펀드가 에이치라인해운을 인수하고 기존 사모펀드는 청산된다.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만드는 에이치라인해운 인수를 위해 만드는 신규펀드는 자체 자금 1조원과 인수금융 8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외에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하나은행은 인수주간사 역할을 맡는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과 공동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운용을 맡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캐피탈사 등에 재매각(셀다운)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사모펀드가 출자자(LP) 교체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국내 첫 사례에 해당한다. 하나금융그룹과 한앤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용 기자
금융투자부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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