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기간 3년 6개월 기준 쿼터백운용 성과 ‘뚜렷’
연환산 수익률로는 콴텍의 알고리즘이 좋은 성적 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로봇을 활용한 투자자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 사이에서 성과가 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 중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과 콴텍의 알고리즘이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 부문을 막론하고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ETF’ 알고리즘은 테스트베드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이달 21일까지 27.35%의 누적 수익률(해외자산 적극투자형)을 기록했다. 이는 운용 기간이 가장 긴 1회차 테스트베드 참여 알고리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테스트베드 시작 이후 올해 5월 21일까지 수익률 기준. / 표=김은실 디자이너.
테스트베드 시작 이후 올해 5월 21일까지 수익률 기준. / 표=김은실 디자이너.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알고리즘의 시스템적인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해당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는 것은 로보어드바이저로서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리즘은 해외자산형, 국내자산형으로 우선 나뉘고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으로 분류돼 테스트를 받아 투자자들은 성향에 맞춰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해외자산 안정추구형에서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알고리즘은 2016년 10월 이후 최근까지 22.69%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와이즈에프엔파트너스의 알고리즘은 18.55%, NH투자증권은 12.07%, 디셈버앤컴퍼니는 12.6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자산 위험중립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알고리즘이 29.43% 수익률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이 기간 25.31% 성과를 냈다. 와이즈에프엔파트너스와 디셈버앤컴퍼니는 각각 8.29%, 16.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에서도 쿼터백자산운용의 알고리즘이 돋보였다. 운용기간이 가장 긴 1회차 참여 알고리즘을 비교하면 쿼터백자산운용이 SK증권과 함께한 ‘SK-쿼터백 로보1호’는 3년 6개월 동안 적극투자형에서 15.35%, 위험중립형에서 10.1%, 안정추구형에서 9.01%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와이즈에프엔파트너스의 알고리즘(적극투자형 16.6%, 위험중립형 8.29%, 안정추구형 18.55%)에 이은 두 번째 수준이다.

한편 운용기간이 아닌 연환산 수익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콴텍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30개 포트폴리오 중에서 콴텍(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3호)은 연환산 수익률에서 국내자산 전유형(적극투자형  25.15%, 위험중립형 13.67%, 안정추구형 9.05%)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 자산 중에서는 안정추구형(신한-콴텍 가치투자 해외주식형 3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콴텍의 알고리즘은 2019년 2월부터 테스트베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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