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하남교산·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
하남 교산지구,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신설
위례~과천선, 과천지구 서남쪽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
“잠실·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

정부가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에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지하철 신규 노선을 건설한다. 과천지구에는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만 반영돼 있는 위례~과천선(복정역~경마공원역)을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차역인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는 철도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두 지구에선 잠실·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남 교산지구,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신설

21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남 교산지구(3만2000가구)와 과천지구(7000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살펴보면 하남 교산지구에는 송파-하남 도시철도 등 20개 사업에 총 2조원, 과천지구에는 위례~과천선 연장 등 10개 사업에 총 7400억원 투자된다.

하남 교산지구 대중교통 확충 부분 중 핵심 사업은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다. 2028년이 완공 목표다. 해당 철도는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시작해 거여역과 마천역 사이를 통과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남-서울 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BRT 정류장과 철도역사 인근에 환승시설을 설치해 ‘광역버스-지선버스’ 및 ‘버스-철도-PM(개인형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수단들 간의 편리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고, 지구 북측의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 교통도 개선된다. 국도43호선을 확장·개선하고 ‘황산~초이간 도로’ 및 ‘감일~고골 간 도로’를 신설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인접 고속도로와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 사업지구와 국도43호선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2028년 개통 예정)를 부분 확장하는 한편 초이IC 북측 연결로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방면 교통수요를 분산하고자 동남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교통유입에 따른 도로용량 확보를 위해 동남로 확장(5~6차로→6~8차로)이 이뤄진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하남교산지구는 기존 잠실 방면 50분, 강남역 65분 가량 소요되던 통행시간이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되고 동남로, 서하남로 등 기존도로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과천선, 과천지구 서남쪽 위치한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

과천지구에서는 철도·BRT·환승센터 등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국토부는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경마공원역 등 기존 교통시설과 연계해 서울·경기지역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철도사업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만 반영돼 있는 ‘위례~과천선’(복정역~경마공원역)을 과천지구 서남쪽에 있는 GTX-C노선 정차역인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를 설치하고, 과천지구 환승시설을 설치해 과천지구에서 서울 강남 및 수도권 남부(수원·안양 등)로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또 국토부는 상습 정체해소·통과교통량 분산을 위해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 하고, 상아벌 지하차도 확장 및 통합(4차로→6차로) 사업을 계획했다. 또한 동서방향의 주 도로인 양재대로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과천대로∼청계산로∼헌릉로) 신설과 ‘청계산 지하차도~염곡IC 도로’ 구조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과천대로 등 남북축 도로여건 개선을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사업’에도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사업 추진여건을 개선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민자적격성조사 완료했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과천지구는 철도·버스 대중교통시설을 통해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과천대로(서울시계~관문사거리) 양재대로 구간의 교통혼잡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계획 수립 중인 고양창릉 등 4개 신도시(왕숙·계양·창릉·대장)도 연내 대광위 심의를 통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수 있도록 각 지구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사업계획을 함께 수립해 광역교통시설의 적기 준공을 도모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김승범 공공택지기획과장은 “하남교산·과천과천 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신도시(왕숙·계양·창릉·대장)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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