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신사업 투자 주문 이후 택배 현장 방문한 황각규 부회장
황 부회장 “온라인 쇼핑 늘면서 택배 허브 중요성 커져”
롯데온 키우는 롯데, 향후 택배 및 물류사업 투자 확대

롯데 황각규부회장이(오른쪽) 충북 진천 은암산단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메가 허브 터미널'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오른쪽) 충북 진천 은암산단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메가 허브 터미널'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택배 및 물류사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최근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향후 택배 및 물류 사업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황 부회장은 충북 진천의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 황 부회장은 공사 진척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을 돌아본 뒤, 인근의 이천 물류센터까지 찾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은 14만5000㎡ 부지에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는 해당 터미널을 해외 선진 택배터미널을 벤치마킹해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하루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롯데는 해당 터미널 건설을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택배산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유통업계의 주요 경쟁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미 진행돼 오던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업 재편이 더욱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진천 메가 허브 터미널을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택배 허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진천의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은 적기에 잘 시작된 프로젝트이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잘 완료해 모범적인 그룹 신사업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신동빈 회장 역시 귀국 후 첫 임원회의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향후에도 택배, 물류사업 등을 포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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