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평택항 방문해 현장 점검 및 수출 독려···“체질개선·선제대응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20일 평택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독려했다. / 사진=기아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20일 평택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독려했다. / 사진=기아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평택항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출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은 전날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을 확대하기 위해 평택항에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재고관리와 품질,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또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를 살피고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90만대)을 해외로 수출한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5만2000여대를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작년 절반 수준인 2만4000대에 그쳤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 부문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체질개선, 선제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와 선적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판매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판매사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는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미국 공장은 현지에서 호평받는 텔루라이드를 증산하고, K5·쏘렌토 등 신형 모델 출시를 위해 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다음달 10일 송호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