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비스업 생산·소비판매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
대구 고용률 11년 만에 최저···59.9%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대구와 제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1∼3월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전남(3.9%)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백화점 등의 소비가 모두 부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도와 대구의 감소율이 컸다. 제주도는 14.8%, 대구는 9.9% 각각 줄어들었다.

제주와 대구는 생산 부문도 저조했다.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제주가 10.3%, 대구 4.4%, 경북 4.3%, 강원 4.2%로 감소폭이 컸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평균은 4.9% 늘었지만 11곳에서는 감소했다. 서울의 감소폭이 13.2%로 가장 컸고 이어 제주, 울산 순이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고용 등 4개 부문에서 작년 4분기보다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며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업 생산은 13개 시도에서, 소매판매는 10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율이 시도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저였다”고 덧붙였다.

1분기 전국 고용률은 59.9%로, 60대 이상과 30대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 동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고용률은 55.7%를 기록해 2009년 1분기 54.7%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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